합천 떡집 소개 : 울산. 범서. 구영리 소재, ☎ 052-211-0782, 인근 배달해드려요..
떡집은 어머니께서 하신것부터 얘기하면 40년이 지났답니다.
어머니는 아들, 딸 대학 이거로 다 보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시죠.
그 맛을 이어받아 큰며느리가 몇년 따라 배우다가 작정하고 떡 협회에 가서 배워 왔어요..
요즘도 같이 멀리 다니면서 배웠던 팀들끼리 만나는 모양이더라구요..
아내가 떡집을 이어 받은게 벌써 햇수로 세해째가 됩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인 나는 떡 만드는 데는 문외한으로 항상 주변에서 머뭇거렸어요.
하지만, 볼줄은 안답니다.. 하도 오래 떡을 봐놔서요..
우리집 떡 중에 자랑할 만한 떡의 하나가 바로 호박설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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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설기
떡은 사실 좋은 재료에 정성껏 만드는게 맛의 핵심인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더라도 직접 좋은 재료를 준비해서 만드는 떡만큼 맛있고 좋은것은 없죠.
① 보통 단호박을 사용하는데요, 색이 짙고 딴딴한 놈들로 고른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수입산들이예요.. 뉴질랜드나.. 그쪽.. 그래도 가격들이 올랐다 내렸다 한답니다. 지금은 안정세로 가격이 내려와 있어요. 한창 값이 오를 때는 떡 만들기 힘들죠.. 재료비 상승 등 해서요..
- 단호박은 단단해서 칼로 자를때도 힘이 든답니다. 남자인 제가 조금 도와줄때도 있죠.. 잘 안잘립니다.. ㅎ 분량은 1㎏의 쌀에 700g의 단호박을 넣어요.
② 쌀은 맵쌀로 어제 깨끗이 씯어 물에 불려놓는데요. 3시간 이상만 불리면 된답니다. 소금을 넣고 초벌로 쌀만 갈았구요. 곱게 갈은 상태예요. 보통 딴 떡은 이때 물을 부어 쌀가루에 물기를 넣는데, 호박설기는 호박에 수분이 많아서 넣지 않는답니다. 초벌 간 쌀에 호박을 넣어요.
③ 호박을 넣어서 갈 때에는 굵게 갈아주는 곳으로 옮겨 갈아요. 갈아도 쌀과 호박이 바로 섞이지는 않는답니다.
④ 다시 초벌 갈았던 곱게 가는 기계로 옮겨서 다시 한번 더 가는데요. 이제는 호박과 쌀이 잘 섞여 있는 걸 알수 있어요. 여기에 설탕을 넣구요..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답니다. 한되의 쌀에 300g 정도분량예요.
⑤ 곱게 채로 친답니다. 호박설기는 채를 치는 기계가 있어 기계로 걸러내는데요. 색깔이 곱죠..
⑥ 요즘은 시루도 알루미늄으로 가볍고 깨끗해요. 호박설기는 이중의 호박가루층과 그 사이에 호박가루+흑설탕을 섞은 소위 꿀 부위로 구성되어 있어요.
⑦ 꿀부분을 골고루 퍼지도록 손이 어지럽게 흩뿌리고 있네요. 틈이 있어도 익히면 고루퍼진답니다.
⑧ 완성된 떡.. 요즘은 개별로 포장을 하기 위해 바깥에 계피 고물 없이 포장을 산뜻하게 한답니다. 우리집 연락처가 담긴 스티커로 포장지를 고정해서 끝마무리까지 한답니다. 포장에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요.
이 떡은 보시듯이 단호박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호박의 풍미를 굉장히 많이 느낄 수 있어 어르신 들도 좋아하세요.
다들 평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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