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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과 코 눈과 코는 한통로에 연결되어 있나보다. 근 두어달 기침을 내뱉고 있으니 옆에서 보다 못해 병원에 가보란다.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문진 몇 초 후, 비염이라고 한다. 그 때는 심했는지, 코에 뿌리는 약을 처방해준다. 신기하게 콧물과 기침이 잦아 든다. 내가 자주 가는 커피집에 주인장이 기침을 계속 하길래 나의 이런 경험을 이야기 했더니, 그도 그 병원을 가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코에 뿌리는 약은 처방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 신통 방통한 약이 있다면 다음 진료시에는 처방을 요구해야 겠다고 한다. 그러기를 2주 정도 지나서 이제는 잠자기 전에 눈이 가려워 자주 비볐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빨갛다. 이번에는 안과를 간다. 또 비염이란다. 저번에 받은 약은 개봉후 2개월이 지났으니, 새 약으로 눈에.. 더보기
엄마떡아빠커피 개업(13.11.29)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378-8, 전화 052-211-0782 더보기
19세기 말 크레타 섬,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이웃 회상 이웃에 살던 사람들을 회상하면 나는 눈물어린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수 없다.그 시절에는 사람들이 모두 판에 박은 듯 똑같지가 않았다. 그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살아갔다. 그들은 이웃 사람과 웃음도 달랐고, 말투도 달랐다. 집안에 틀어박혀서 그들은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때문에 지극히 은밀한 욕망을 몰래 간직했고, 이런 욕망이 인간의 내면에서 풍성해지거나 목을 졸랐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고, 그들의 삶은 비극적 진지함을 지니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가난도 있었으며, 그것도 모자란다는 듯 이 가난을 아무도 알면 안 된다는 자존심도 있었다. 사람들은 누덕누덕 꿰맨 옷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빵과 올리브와 갓 줄기만 먹었다. 언젠가 나는 어느 이웃 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