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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를 읽고 닥터 지바고를 읽고 보리스 빠스쩨르나끄의 소설 닥터 지바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혼이 났습니다. 일반적인 필치가 아니었습니다. 시를 써놓은 듯 한, 한 구절 한 구절은 음미하며 지나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유리 안드레예비치(유라)와 라리사 폐도로브나(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찾고 있는 분이라면 아마 실망을 많이 하게 될 겁니다. 유라의 인생을 펼치며 그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적 대전환기, 러시아 혁명의 속살을 처연하게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유라와 그 옆에 살아나가는 인물들이 하나하나 그 시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지바고, 그를 우리시대의 지식인이자 시인이었던 김수영과 대비합니다. (강신주의 ‘김수영을 위하여’를 읽기 바랍.. 더보기
'총, 균, 쇠'를 읽고 ‘총,균,쇠’ 영어로 ‘Guns, Germs and Steel’. 무기와 병원균들 그리고 쇠붙이.. 제목에서 묻어나오는 냄새가 섬뜩하다. 학살, 정복, 몰살 등이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부분들에 중첩해서 나오는 이미지이다. 이 세상은 왜 이 모양일까? 어느 나라는 부자나라이고, 어느 나라는 가난하고 외세에 침탈을 당하는가? 어쩌다 보니 지금 이 모양의 세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인가? 저자는 지금 있는 이 세상을 역사의 순서를 거꾸로 한번 들여다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서문에서 그는 말한다. 뉴기니의 토착민 ‘얄리’의 물음에 답하고자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백인들은 저런 화물(유용한 물건들 예를 들면 쇠도끼, 성냥, 의약품에서 의복, 청량음료, 우산에 이르기까지)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지고 왔는데 어째서 .. 더보기
도암스님의 '부모노릇7단계'(제자규) 강설1-1 제자규 1-1 반갑습니다. 뒤에 잘 들리죠? ~네 이번 강의에서 배울 책 한권씩 받으셨죠? 이것이 제자규.. 다음 글자가 쉬울 이, 그래서 제자규이해(弟子規易解) 이것은 제자규를 좀 쉽게 풀이 했다 이런 얘깁니다. 자 그런데 이걸 왜 배우느냐! 예전에는 무엇을 가지고 처음 기초공부를 했느냐 하면 아함경을 가지고 기초공부를 하고 그 위에 대승경전을 공부를 했어요. 그렇게 아함경 따로 세월을 들이고 그 다음에 불교로 들어가는 방식이 하나있고 또 하나는 어떤 방식이 있냐하면 이런 유가서의 핵심부분 있잖아요 이런 것은 보통 조선시대에는 기본으로 익혔잖아요? 우리가 이제 불교 신행을 하는데, 이런 바탕이 있고 이런 실천력이 있는 사람은 바로 불교공부로 들어갈 수 있는 밑천이 있었어요. 그 다음에 이거는 집에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