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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어느 결엔가 따뜻한 풀위에 드러누워 있다. 바로 앞엔 하늘로 쭉 뻗어 있는 소나무.. 불을 피해 잘도 싱싱하다. 더보기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를 읽고 인(仁)이란 무엇일까? 공자의 세계에 머무르다 이제 갖 튀어나온 나는 아직 인이 뭔지를 모르겠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도 이 인(仁)이니 인의(仁義)니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주어지는 답들을 달달 외웠던 것 같다. 흠, 그런데 그때 주어졌던 ‘인’의 답이 뭐였더라.. 헷갈린다. 공자는 한시대를 살다간 선생님이었다. 제자들에게 엄하고도 적절한 대화체의 가르침을 내려준다. 그것이 논어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 논어는 재미있는 문답형의 이야기 책 느낌이다. 그냥 읽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제일장. 학이(學而), 배우고 또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그래요.. 배우고 익히면 기뻐요... 그러고서 끝..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논어를 보던 시각이다. “그래 맞아 말 잘한다.” 라거나, 또, 어쩔.. 더보기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10) - 왜 요순인가?(2-4) 공자와 맹자는 인간이 살아가는 기본 전제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음을 직시한다. 그 관계를 이뤄온 사람들.. 그 시절이 예전에 있었다. 이상향으로 그리고 그곳을 만들기 위한 방향 제시자 겸 말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 요순을 활용한다. 그리고 이는 서양의 하느님과 버금가는 역할설정이다. 문득 우리가 살아가는데 여러가지 장치가 있구나! 생각케 한다. 종교도 그렇고 철학도 그렇다. 필요해서 만들어진 그러한 것들. 종교에 대한 여러 견해도 있지만, 철학은 그 시대적 배경이나 철학자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자와 맹자는 한시대의 정신을 집대성한 철학자들이다. 그들의 여러 언설들에 나오는 요순이라는 장치도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된다. 공자에게 요(堯)는 최초로 인간사회의 원형을 만든 존재라고 저자는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