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썸네일형 리스트형 목련,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지금 운다. 내가 좋아하는 김훈 작가의 글 중 베껴가며 읽었던 글이 다시 등장한다. 이 글을 읽은 후와 읽기 전이 달랐다. 시청마당엔 매화가 있고 동백이 있고 벚꽃이 있고 목련이 있고 사과꽃에 산수유까지 있었다. 그전에는 이 꽃이 뭐더라 하면서 시큰둥 지나가던 점심 산책길이 꽃을 보며 경탄하며 보내게 되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목련이다. 내가 그림도 배워봤는데 배우다 말았지만, 첫 습작이 목련이다. 그 그림은 미완성으로 아직 집에 있다. 목련이 필 때를 묘사한 김훈의 글은 가히 압권이다. "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그후로 난 호롱불 같이 자태 고운 목련 봉우리만 보면 몸살을 앓는다. 그 목련, "꽃이 질 때, 목련은 세상의 꽃 중에서 가장 남루하고 가장 참혹하다."로 시작하는 이 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