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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재미있는 동양고전 강의를 듣고

 오늘은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 교수님의 <재미있는 동양고전 이야기> 강연을 들었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쉽게 설명을 하시고 내용도 간단하게 정리해오셨더군요.

 

 

동양고전은 깊이 있게 들어가면 정말 어렵지요. 교수님이 청중들에 맞게 잘 정리하신듯 합니다. 쉬운말로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강연을 해주십니다.

 

처음은 '인생의 시작과 끝'인데요.

어렵지 않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경구들을 예로 들어주셨어요. 시작이 중요하다시며, 세살버릇 여든까지 갈까요? 하고 질문하십니다. ㅎㅎ

 

제가 듣기에는 마무리에 방점이 찍혀 있더군요. 마무리는 어찌 해야할까?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듯 합니다.

 

다들 언제 죽을지 모르고 살지 않습니까?

"백리를 가는 사람아! 구십리를 왔거던 이제 반밖에 못 온 줄 알고 행동하라!!"

이 말씀을 하시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시더군요.

 

 

우리 삶이 죽음이라고 하는 하나의 단락으로 나누어 지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네요. 우리에게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십니다.

 

"명랑해전, 한산대첩 하면 누가 생각나느냐?" 하십니다. "이순신 장군" 답들이 나옵니다. 우리 기억속에는 이순신 장군이 살아있다는 겁니다. 그기에 더하여 이순신 장군이 나오면 꼭 따라 나오는 사람이 있답니다. "원균" 입니다.

 

역사서인 '춘추(春秋)'는 공자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은 생명이 피어나는 시기이고, 가을은 잎이 다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생명은 이와 같이 한세대를 마무리 하지만, 나무는 이듬해에도 또 보란듯이 새 삶을 열어갑니다.

 

역사에서 사람에게 명명하는 것이 본받을 사람에게는 좋은 칭호를 주고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는 나쁜 칭호를 주어 사람들에게 경계케 했다는 말씀을 하시며, 이것이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또 죽이기도 하는 일이라고 하시는 부분이 새삼스럽습니다. 

 

위의 '원균'의 예가 후자에 속하겠지요.

 

"우리의 모습을 자녀, 자손들에게 알려주는 일을 우리 스스로 하자" 하시며 제사때나 그럴때 우리는 할아버지의 영정만 보며 제사를 지냈다. 하지만, 그러지 말고 그분의 평상시 행적등을 영상이나 글이나 사진 등으로 남겨 그 기억을 아래로 전해보자고 하십니다.

 

저도 공감하는데, 위인이라고 알려진 사람들이나 대통령 정도 되면 그 기록이 남겨지겠지만, 우리네 서민들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내 기록을 내가 쓰서 어디서 나고 자랐으며,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다는 것들이 있다면 후세에게 나에 대한 기억이 남고 그것이 후세에게도,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었어요.

 

 

다시 한번 '行百里者, 半九十里' 를 말씀하시며 강조하십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이 중국의 현대 명필이라하시며 중국에서는 이분 글씨의 해외 유출을 금지시켰다고 소개해주시네요.

 

자, 그런데, 우리가 오늘 들을 동양고전은 어떤 생각들이 모여 있는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당시는 씨족 공동체 단계에서 중앙집권적 국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공간이 바뀌는 시기였어요. 씨족 공동체라고 하는 삶의 공간이 지역적 경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국가라는 것이 등장해서 삶을 규율하고 지배하기 시작한거죠. 이것은 새로운 권리와 의무의 체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것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고민이 되는거죠.

 

이런 규율과 종속이 일어나니까 우리는 자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자유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이제 한번 볼까요?

 

 

우리 삶의 자유를 찾는 법 세가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첫번째, '더 많이' 가지는 방법입니다. 이 당시 춘추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140개의 씨족국가가 1개의 중앙집권국가로 바뀌었지요. 전국 7웅을 거쳐 진나라가 통일을 하게 되는 거잖습니까?

그러다 보니 힘센 국가가 약한 국가를 공격해서 합병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지요. 그래서 자기 보존을 위해 돈을 모으로 사람을 모으는 방법이 중요시 되겠지요. 즉, 더많이 소유하는 방법으로 자유를 찾아가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 상앙과 같은 인물은 부국 강병을 부르짖었지요. 전국7웅의 강자중 하나인 진나라를 부국강병의 술책으로 후일 진나라에 의한 천하통일의 기초를 다졌으며, 자신도 제후 반열에 올랐는데요, 개혁을 위한 엄격하고도 공적인 법집행이 태자와 보수집단의 거센 반발을 불러 진효공이 죽자마자 역모의 모함에 걸려 사지가 찢기고 가족이 참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비참한 최후를 바라는 사람은 없겠지요.. 이방법도 좋을 듯한데, 너무 안좋은 결과를 예로 들어주시네요... ㅎ

 

 

 

두번째는 성숙입니다.

 

공자가 자로에게 자신을 이렇게 말하지 그랬냐 하며 남의 질문에 공자를 어떻게 표현할지 자신의 입으로 말한 부분인 '발분망식',

 

"학문에 발분하면 끼니도 잊고 도를 즐기며, 근심과 걱정을 잊으며, 늙음이 닥쳐오는데에도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지 그랬느냐~"

 

유교의 목표로 잘알려진 '수기안인'은

자기도야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을 평안하게 한다는 이야기로 자신의 성숙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고.

 

논어 옹야 편에 나오는 '박시제중'은

자공이 "만일 백성들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하고 공자께 물으니 공자왈, "어찌 어질 뿐이겠느냐? 반드시 성인일 것이다. 요순도 그와 같이 못함을 걱정하였다. 무릇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자 하는곳에 남을 세우고, 자기가 도달하려고 하는 데에 남을 도달하게 한다. 가까운 나를 살펴 남을 비추어 보는 것이야말로 인을 행하는 방법이다." 라고 하는 말중에 나옵니다. 이 또한 학문과 인격을 도야한 인물이 그 깨우침을 널리 대중들에게 미치는 것이지요.

 

자기계발을 통한 성숙된 인격체가 되면 자유롭다는 것이겠지요.

이 또한 학문과 인격을 도야한 인물이 그 깨우침을 널리 대중들에게 미치는 것이지요. 자기계발을 통한 성숙된 인격체가 되면 자유롭다는 것이겠지요.

유교의 기본 덕목인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목표는 개인적인 성숙인 듯 합니다.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과적차량의 경우 짐 싣는 곳을 더 높여 10번 가야 될 것을 1번정도 덜 가도 되게 욕심부린거지요. 다리가 무너져서 이사람은 평생을 다 갚아도 다리 값을 지불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조그만 욕심, 미성숙한 자신에 대한 사랑..

뒤의 그림도 이상합니다. 사람이 개를 업고 가네요.. 사실 개는 헤엄을 잘칠텐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하고 있을까 다시 한번 들여다 봅니다.

 

 

또다른 사례입니다. 지하철 경로석을 혼자 다 차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노인분들과 충돌을 겪는 경우가 있지요. 임산부에 대한 배려를 사회적으로 표상하는 것이지요. 독일의 경우 신고하고 증을 받아 배려한다고 합니다.

 

 

또하나의 자유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꺼꾸로 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물구나무서기 입니다. 평소 우리는 두발로 땅을 딛고 서있지만, 몸은 그를지 몰라도 마음은 물구나무서기를 하고도 그런지 모르고 있을때가 많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주는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정신의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으면 힘들텐데, 그것을 바꾸어주는 일을 해야합니다. 물구나무서고 있다는 것을 아는게 무엇보다 중요할텐데, 그것을 알게 된 후에는 제대로 두발로 서보아야 합니다. 변화를 꽤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것은 자주 해보는 겁니다. 어려운 말이 나옵니다.

'도치지민', 거꾸로 놓여 있는 사람, 전도되어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중요한 것이 중요한 대접을 못받고 중요하지 않는 것이 중용한 대접을 받는 상태로 정신의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는 거지요.

'현해'는 이 꺼꾸로 된 상태에서 풀려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오며 쌓아놓은 것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유로움에 더 자주 접근하고 계속 노력해야 겠지요.

그래서 마지막, 자유를 위한 길은 변신을 '더 자주' 하자는 것입니다.

이상의 강의를 들으며, 동양고전을 풀어서 말씀해 주시고자 한 부분은 소유와 같은 욕심은 불행을 포함하고 있으니, 더욱 성숙된 인간으로의 길을 개척해야 하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구나무 서 있는 정신을 바로 세울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방법을 제시해 주시지 않아 아쉽습니다만, 동양고전의 목적과 배움의 결과는 가시적으로 보여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