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장농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머니의 상장 평생을 떡장사를 하신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예전 우리 부부가 아이둘과 살던, 아이가 넷이 되자 떠나야 했던 그 집에 혼자 계신다. 어제 아이들 모두 어머니와 함께 잤다. 허리수술 후 집사람이 만들어준 어머니의 편백침대에서 늦은 일요일 아침을 먹고 햇살 맞으며 누워 있다. 어머니의 자랑인 자개 장농 옆으로 벽에는 학사모 셋이 나란하다. 큰애가 네살때 열병에 걸려 귀앓이 후 귀머거리가 되어, 평생을 아버지의 술만 먹으면 하는 타박을 견디며 살았던 삶에서 희망이자 어머니의 자랑이다. 혼자 힘으로 아이들 반듯하게 키웠다고 아직도 목소리에 힘이 차 있다. 평생을 장사를 하다보니, 억세고 구부러지지 않는 여장부가 되어 버린 어머니. 세개의 상장이 자랑스럽게 나를 내려다 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