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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1) - 생태의 눈으로 <논어> 읽기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배병삼) - 프롤로그 '생태의 눈으로 <논어> 읽기'를 읽고

 

 

 

올해 들어 독서모임을 새로 시작하는데 첫 책으로 선정한 책입니다.

 

첫장의 서문을 읽었는데, 유교란 무엇이었을까? 내가 생각하고, 우리 사회가 바라봤던.. 그 이미지는 ...

 

저자의 절절한 외침이 서문에서 느껴지는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알고있던 유교, 논어, 맹자 등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죠.

 

서문에 극기복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안연이 공자에게 인(仁)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대한 답을 하는 공자님..

 

나를 극복한다는 톤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복례는 제가 쉽게 받아들이는 부분으로는 예로서 남들을 대우하여 우리가 되어야 된다는, 그러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이라고 하는 것이 생겨나게 된다는 얘기이네요.

 

저자의 생각을 한번 되씹어보고 싶은데, 그 말자체에 대한 나 자신의 견해가 없다보니, 그저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 아닌가 의심도 납니다.

 

하지만, 공자님이 흐르는 물을 보고 감탄하며 하시는 말씀을 저자의 이야기로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할까요? 공자님이 감탄하시던 그 모습이.. 그대로 이미지로 눈에 그려지는 것이..

 

일상에 젖어있던 내가 똑같은 모습을 보며 생소하게 느끼는 그 상태가 우리에게 주는 깨달음의 상태를 공자님의 말씀과 어우러지게 설명하여 주니, 내 마음이 아주 즐겁습니다.

 

게다가, 공자님의 일상을 들여다 보듯 보여주는 공자님은 '밥을 먹을때는 말이 없었고, 잠을 잘때도 말이 없었다'는 부분을 그 행동 하나에 딴 생각들이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밥을 먹는 것에는 밥을 먹는것에 집중하고 잠을 자는 것에는 자는것에 집중한다는 해석을 하며, 우리에게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하는 데서는 거대담론이 우스워지게 하더군요.

 

내가 주체가 되어 남 또는 자연을 객체화된 상태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인정하고 서로 하나의 주체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말씀에는 쉬운 것이 아니구나.. 생각해봅니다. 자연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리고, 저자 서문에서 밝힌 작금의 현실과 2000년 전 논어가 쓰여질 시기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며 그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데쟈뷰 처럼 보여 지금에 와서 더욱 불 밝힐수 있겠다는 생각에 절절히 동의하며, 정치가 산속 호랑이 보다 무섭다는 누구나 다아는 경구가 가슴속에 켜켜이 쌓입니다. 아.. 사람이 짐승보다 무섭다니 슬프고도 슬픕니다.

 

한번은 동양의 고전을 배우고 익히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시작해 봅니다. 독서모임의 회원들께도 너무 부담주는게 아닌지 걱정스럽긴 합니다만, 좋은 동료들 덕분에 덕 좀 보려합니다. 재미있고, 알찬 책읽기 되도록 열심히 읽고 계속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