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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셰일가스의 파급효과 - 손양훈 교수 경제세미나 내용 중

에너지 수급문제 원인과 지난 10년간의 에너지 대안 모색

 

$20~$40하던 석유가 2004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50, $60, $70, $100 심지어는 $147까지 올라갔다가 급기야 그것이 1년만에 $40까지 떨어졌다가, 또 $100까지 올라가 있는 그게 현재의 에너지 현상이다. 석유만 그런게 아니라 석탄도 그렇고 천연가스도 그렇고 심지어는 면화도 그렇고 망간도 그렇고 철광석도 그렇고 목재도 그렇다는 거다. 모든자원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우선 이해가 필요하다.

 

 

 

< 유가의 변경 현황 >

 

인류는 10억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과 50억의 에너지를 쓰지 않는 사람이 지구상에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흔히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하고 자동차타고 냉난방설비를 켜고 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런 사람이 한 10억 되었고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농사짓고 사냥하고 채집하고 그냥 가내 수공업정도 수준에 머물던 사람이 50억 정도 있었다. 아프리카나 인도나 중국이나 남아메리카 이런 곳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 에너지나 자원의 공급형태는 10억을 위한 시스템이었다. 이렇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게 큰 변화가 오게 된다. 잘아시다시피, 중국과 인도가 중국의 13억, 인도의 11억의 인구가 우리도 샤워해야겠다, 우리도 세탁기 돌려야겠고, 우리도 자동차 타야 되겠고, 냉난방 해야 살겠다는거다. 그런 'another one billion'이, 빌리언이 십억인데. 새로운 10억인이 우리도 자원을 써야되겠다고 달려들기 시작한게 물론 오래전부터 시작을 했지만, 그게 가시화된게 2000년대 들어와서 시작을 했고, 그게 이 에너지 가격이 급등 급락 급등을 하게된 배경이었던 것이다.

 

 

 

< 에너지 가격의 수요에 의한 상승은 해수면이 올라온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제는 에너지의 대안이 뭐냐, 화석에너지의 가격이 엄청오른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한 모색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과학, 공학 산업 어느곳을 막론하고 아주 면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을 해왔던거다. 지난 10년만 해도 원자력이 해결책이 아니겠느냐 하고 해서 원자력 르네상스가 핵심이었고 신재생에너지가 미래의 대답이다 해서, 풍력, 태양광, 조력, 바이오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또 신기술의 혁명, 예를 들면 통신네트워크나 스마트 그리드나 저장장치나 전기자동차 같은 것들. 이렇게 해서 그기에 많은 투자를 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던것 같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원자력발전 신기술 혁명들이 대부분다가 사실상 실패했다. 왜냐, 첫째 원자력에 대한 생각은 후쿠시마가 완전히 무너뜨려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도 못하는 일을 어찌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버렸고, 전세계적인 원자력 르네상스 분위기를 차갑게 식혀버렸다. 이미 세계는 숨죽여서 원자력을 어찌해야 할까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발표한 나라도 있고 하지 않은 나라도 있지만, 어느나라도 원자력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것이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어떻게 safety level을 올리느냐에 대한 굉장히 심각한 숙제가 남아 있다. 에너지 대안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둘째, 신재생 에너지는 어떻게 보면 massive 하지도 않고 아직 economical 하지도 않다.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술의 혁명이라는 것도 우리를 환상에 들뜨게는 했지만, 그 어느것도 20~30년의 시간이 지나서 우리사회 시스템도 바뀌고 기술수준도 늘어나고 충분히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에너지 save하는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게 지난 10년간 에너지의 변화를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배운 제일 중요한 교훈들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2년간 에너지 문제를 이끄는 4가지 이슈들

 

그런데, 후쿠시마 이후에도 또 변화가 있다. 2년 사이에 큰 변화가 있는데, 네가지다.. ① 기후변화협약 자체가 과거와 달리  불투명해진거다. 작년 더반에서 TOP 17 회의에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진국들이 어떻게 온실가스 감축하고 개도국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미래비전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은 올해 11월말 TOP 18 이 열리는데, 열릴 회의에서도 이런 진전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기후변화협약이 없어졌다 혹은 끝이다가 아니고 한 5년은 딜레이 되었다는게 정확한 판단이다.

 

② 유럽의 경제위기가 가속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리딩컨츄리들이었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누구보다 더 활발했고 그랬지만, 경제위기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어 있다. 그 다음에 탄소가격이 폭락을 눈여겨 봐야 한다. 왜냐하면 탄소가격이라는게, 신재생에너지를 써서 화석에너지보다 탄소를 감축했다. 하는것 때문에 탄소를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탄소 1톤당 가격이 작년, 재작년까지만해도 25유로 했다. 1톤당 25유로 했을때, 우리가 뭐라고 했느냐 하면, 아.. 그리드 패널티 라는게 있다. 그게 뭔가하면 화석에너지의 가격과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서로 균형을 맞추어서 신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탄소 1톤당 70유로 정도 되어야 그리드 패널티가 된다고 했다. 70유로가 되면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럽에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탄소배출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너무 싸져버린거다. 지금 거래가격이 2유로~ 3유로이다. 이런결과 당분간 이와 관련 거래에 큰변화가 올거다. 유가 $20에 근거한 기술력으로 탄소배출권을 운용중인데, 이것보다 훨씬 넓은 기술상승폭이 필요하다.

 

④ 셰일가스의 출현이다. 북미지역 중심으로 양도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쉽게 수집할수 있고 다루기가 쉽다. 어떠한 10년간 찾았던 솔루션보다 나은 접근이다. 많은 분들이 셰일가스를 알고있다. 메이져 체인지는 분명하다. 붐은 NYTimes에도 바위속의 파워가 세계를 바꾼다며 충격이라는 보도가 나온걸 보면 알수 있다.

 

 

< 셰일층 - 석유와 가스를 포함하고 있다 >

 

 

셰일가스의 파급효과

 

유가 $20때는 이걸 연구하는 걸보고 미쳤다고 했다. 연구자 이름이 미첼이였다.. 그랬는데 유가 $100 이 되면 팔만한 것이다. 기술이 점점 발전되고 있다. 지금도 $35 이면 팔수 있다. 기술은 3000미터 땅속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63빌딩 최고높이 다섯배다. 온도가 100도가 훨씬 넘는다. 셰일층이 있는데, 수평으로 파내려가는기술에 더하여 수압으로 파쇄하는거다. 채취하는데는 어렵지만, 아무데나 꽂으면 다 나온다. 이제는 탐사는 중요치 않다. 어디건 나온다.

 

컨벤셔널 가스를 중심으로 헨리허브의 가격이 $8 하던 가스가 $2.50 까지 내려갔다가 지금은 $3 정도한다. 우리에게 오는 가스는 $18 인데, 미국은 $3..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이렇게 가격이 낮아지면 무슨일이 생길까? 이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굉장히 중요한 변화를 읽을수 있다.

 

                                    < 지역별 천연가스 가격현황  (자료출처 : Goldman Sachs, 2012. 6.) >

 

미국의 생산량 총량이 굉장히 늘어났다.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총량이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총량의 2배를 생산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양이 생산되고 있는거다. 지금도 미국이 너무나 넓어서 인류가 100년간 사용할 양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러시아와 중동은 조사하지 않은 곳도 많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일본은 과거 화산활동으로 다 타버렸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수입가가 (LNG)$16~$17이 넘는다. 미국은 $2.. 이 갭을 어찌 메울까? 이것이 에너지 정책의 화두다. 당연히 기름값은 고공행진중이다. 이러면 어찌될까..  모빌리티의 큰 혁명이 생긴다. 휘발유나 경유로 가던 승용차는 CNG 로 가게 될 것이고 선박은 BC유나 디젤로 가던 것도 천연가스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국에서는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미국에서는 CNG 차량의 연료비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발전시장도 큰 변화가 올것이다. 미국은 석탄을 52%사용하고 있는데 천연가스로 변환이 쉬워서 36%까지 떨어졌다. 급격하게 변화할것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했다. 천연가스의 문제가 뭐냐.. 보관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탱크에 넣으면 비씨지니까 나오는데로 소비하게 되어 쏟아져 나온거다. 폭락 왜 하냐.. 또, 보장성이 없다..가스는 언제 안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다 사용하는거다. 이리 폭락하니까.. 모두 천연가스만 쓰게 된거다. 이러니까 애팔래치안 지역 석탄가격이 떨어졌다. 여기에 따라 호주 석탄가격도 떨어지고.. 톤당 $150 하던게 $82 까지 떨어졌다. 사상 초유로 미국 석탄을 사게 되었다.. 우리나라 중부발전이 미국과 계약했다.

 

 

 

< The Appalachian Coal Fields >

 

석유화학 산업에 엄청난 변화가 올거다. 나프타를 이용한 석유화학산업으로 중국에 수출하는우리나라 주종 품목이었다. 천연가스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몇가지는 못만들지만, 에탄 크래커 제품은 만들수 있게 된다. 미국시장에 특히 걸프만 연안에 엄청난 석유산업에 투자가 일어나고 있고. 개스를 액화시켜 가져오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프라스틱 제품을 만들어서 수송하는 것은 쉽다. 중국시장 진출하는데 큰 난적이 북미지역에 생길거다.

 

철강과 같은 우리나라 시멘트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 변화가 올것이다.

 

 

 

 

 

관련 포스팅 ① 셰일가스? (http://springdaylight.tistory.com/66)

                 ③ 미국내의 셰일가스의 영향(http://springdaylight.tistory.com/78)

                 ④ 셰일가스, 우리의 입장은 뭐지?(http://springdaylight.tistory.com/83)

                 ⑤ 우리도 셰일가스 사업에 뛰어들수 있을까? (http://springdaylight.tistory.com/84)